세상에 대한 분노...
삐딱함...
자기 부정- 타인 긍정
왜 나는, 나를 못났다고 하고, 남들은 잘났다고 생각할까?
나의 삐딱함을, 언제든 바로 잡아 준 것은 엄마가 아니었을까?
엄마의 부재... 더 이상 엄마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 이상 나의 삐딱함을 붙잡아 줄 사람이 없다.
절망, 체념... 더 이상 분노를 쌓고, 엉뚱한 곳에서 터뜨리고, ... 무한반복과 악순환
- 성장과정
시장에서 컸다. 가게 구석, 엄마 옆에 늘 앉아 있었다. 오가는 손님들을 쳐다보고, 말 한마디 못 건네면서도 그렇게 있었다. 영악했더라면 물건이라도 팔았을 것을... 그런 것도 못해 마냥 앉아서 주변 것들을 만져보고, 밥 사주면 밥 먹고, 그러다가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어찌나 심심해 보였던 지 엄마가 100원을 쥐어 주면서 오락실 가서 오락이라도 하고 오라고... 당시 오락 한 판에 50원, 두 번 밖에 못하니까 나름 진지하게 무슨 오락을 할 지 고민했다. 왜냐면 100원으로 가능한 오래해야 하니까. 그래서 항상 했던 게 갤러그, 방구차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