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1일), 정말 몇년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그동안 아이 낳고 키우느라 제대로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친구와 심야영화를 보러 갔다.
<레디 플레이어 원>... 기대는 컸으나, 영화 자체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신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랐는데, 생각만 많아졌다.
토요일, 아침에 지율이가 잠에서 깨서 잠시 놀다 청소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 낮잠을 재우러 나왔다. 차 안에서 지율이는 거의 40분 정도 잤다. 한 시간 이상 낮잠을 자는 편인데, 이날은 조금 빨리 깼다. 하지만 깊이, 잘 잔 모양인지 깨서도 울지 않고 바로 놀이터로 가서 놀았다.
미리 챙겨온 공룡 로봇(다이노코어)를 덤프트럭 가방에서 꺼내놓고 한참 놀았다. 무더운 날씨에 잠바도 벗고 가볍게... 오후 4시에 이발 예약이 있어서 집사람과 같이 미용실에 갔다. 미용실에서도 크게 보채지 않고 잘 놀았다.
미용실로 찾아온 이맹이랑 고등어 구이로 저녁을 먹고, 아내와 지율이는 집으로, 나와 이맹은 극장으로 갔다. 영화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일렉트로마트에서 한참을 놀았다. 카메라, 드론,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제품 등등을 둘러봤다.
시간이 되어 극장에 가서 예매한 표를 찾고, 팝콘과 콜라를 산 후 영화관람. CGV 스타리움관에서 보는데 의외로 관객이 없더라는...
일요일은... 전날 심야영화를 보고 새벽 2시에 들어와 잤다. 늦잠을 자고 싶었으나 9시 전에 지율이가 깨워서 또 같이 놀았다. 어영부영 오전을 보내고 점심을 먹인 다음 낮잠을 재웠다. 1시 20분 정도에 잠이 들었는데, 정확히 2시 20-30분 정도에 지율이가 일어났다.
아내, 지율이와 함께 한샘 몰에 가서 몇 가지를 구입...다시 이맹을 만나 달맞이에 있는 피자집으로 슝~ 피곤해 하는 이맹을 데려다주고 집으로 복귀, 목욕을 시킨 후 엄마더러 재우라고 한 다음에 나도 꿈나라로... 이렇게 또 주말이 가는구나...